삼국지의 새로운 재구성


100이면 99가 알고있는 삼국지. 어렸을적 만화를 통해보거나 소설을 통해보거나 아니면 드라마를 통해 모두들 접해보았을 삼국지는 역사적사실에 근거하여 제각각 각색되었다.

 이에 이 책에서는 사마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삼국지 메인의 스토리를 주로 다루기 보다는 역사속에서 사마의가 가지는 포지셔닝(Positioning)을  사마의 본인입장에서 풀어냈다는거에 새롭게 다가온다.

기존 적벽대전 패배나 조조의 죽음등 굵직한 사건속에서 사마의가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왔는지 이 소설에서는 기존 사료를 근거해서 추론하여 풀어내고있다.

 기존에 '알려져있던'사실과는 대조되는 입장도 저자는 취하고있어서 무조건적인 삼국지의 이야기 구성을 따르지않는다. 이는 기존의 통념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이책에서는 제시하고 물어온다.


현대 직장인에 교훈을

조조를 직장 상사로 비유하는 대목에서 어떻게 이책을 읽어야할지 확실하게 저자는 확실하게 가이드해준다. 꾀병을 부리면서 조조의 등용을 늦추어 최적의 타이밍에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아 관직에 오른다.

 이는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조건적인 승진과 명예보다는 내가 정말 그 포지션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한번더 생각해야한다는 교훈을준다.

 또한, 조조라는 절대 권력자 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상사가 뜻을 내보였을때에 더이상 자기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까지 이책에서는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하며 연말이면 승진과 인사이동에 목을매고있는 현실을 보며 사마의처럼 인생의 더 긴 목표와 호흡을 가지고 임해야 하겠다고 개인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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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판타지 연애소설 페리맨' 


처음 책 제목만 보았을때에는 영혼과 사후에 대한 심오한 내용이 주를 이룰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표지와 내용을 넘기면서 어느새 주인공과 페리맨의 연애 사랑 이야기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했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 현실 직시로 인한 주인공은 친부와의 재회로 인해 들뜬다. 

하지만 기차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사후세계로 넘어오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을 인도해줄 페리맨을 만난다. 

그리고 둘의 사랑은 계속 커져만 가게 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흔히 사랑을 할때 연인간에도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작가는 이를 초월하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 것같다.

 그리고 감정에 휩쓸리는 주인공과 페리맨을 그리면서 어쩌면 우리의 삶의 모습을 투영해 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듯 하다.


 300페이지 가량의 이 책은 펼치는 순간에 처음에는 다소 긴 호흡의 문장으로 독자를 지치게 할 수 있으나, 본격적인 사후세계의 시작부 부터는 계속해서 

시간과 장소의 흐름으로 인한 전개로 읽기가 무척 쉬워진다. 그로인해 독자가 느끼는 속도감과 몰입감으로 한번에 읽어 내려갈수 있게 쓰여진 책이다.

(다소 둘간의 사랑이 급진적으로 그려지긴 했다.) 


 다소 뻔한 결말이 될수 있는 상황을 독자는 계속해서 번민하고 인간으로써 고민하게 되는 페리맨의 변화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책을 보도록 유도하고있다.


 또한, 주인공으로 인해 희생되는 타인을 다른 타인을 구함으로써 죄의식을 '보상'받고자 함은 한 인간으로써의 주인공의 한계를 다룸으로써 독자들의 판단을 물어보기도 한다. 


 주인공과 깊어지는 페리맨의 러브스토리는 전지적작가 시점에서 섬세하게 기술된 언어로 나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신비한 사후세계 속에서 펼처지는 사랑이야기는 결혼을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잊었던 그날들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켜준다. 

또, 사후에 '누구'를 먼저 찾아갈지에 대한 생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 '페리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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